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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복잡한 여러 쟁점들을 관통하는

올바른 성경해석과 교회질서의 회복

도르트 총회는 네덜란드가 스페인에 맞서 독립전쟁을 하는 휴전 중에 열렸습니다. 서구 열강은 인도와 아시아와 남미의 여러 나라들을 식민지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독립과 전쟁과 식민지와 무역 등이 그 당시 쟁점과 관심사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르트 총회는 성경에 근거하여 다섯 가지 교리와 교회질서와 몇 가지 교회 사안들을 다루었을 뿐입니다. 이것은 도르트 총회가 이런 쟁점들을 무시했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근본적인 것은 올바른 성경 해석과 교회질서라고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성경 해석과 교회질서를 바라보는 관점이 잘 확립될 때 교회가 직면하는 다양한 쟁점들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옳게 형성되고, 신자들 간에 차이가 있어도 서로 대화하며 용인할 수 있는 범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는 도르트 총회가 열린 400년 전보다 더 복잡해졌고 쟁점들 또한 더 많습니다. 하지만 해 아래 새 것이 없다고 전혀 보지도 듣지도 생각지도 못한 쟁점들이 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르트 신경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전체를 이해하는 해석력이라면 현재 우리에게 닥친 어떠한 쟁점도 성경에 근거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말 중에서

1. 간행사

제102회 총회(2017년 9월)는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로 도르트 총회 400주년 기념 사업을 수행하도록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동위원회는 도르트 총회 400주년 기념 책자와 세미나를 2018년에 갖기로 결정하였고, 이의 일환으로 이번에 『전적 부패, 전적 은혜: 도르트 신경의 역사적 배경과 해설』이란 책이 나옵니다. 합신 교단이 도르트 총회의 결과물을 한국 교회에 소개하게 되어 하나님 앞에 감사합니다.

도르트 총회는 1618년 11월에 아르미니우스의 가르침을 따르는 항론파의 주장을 논의하기 위하여 네덜란드 국가 의회에서 소집했습니다. 도르트 총회는 네덜란드의 목사와 장로와 신학자와 의회 대표만이 아니라, 총회의 신학적 엄밀성과 중립성과 전문성과 보편성을 위하여 영국, 팔츠, 헤센, 스위스, 나사우-베터라우, 제네바, 브레멘, 엠덴의 신학자들도 초청하였습니다. 이에 8개국으로부터 26명의 신학자들이 참여하여, 개혁주의 교회에서 유일하게 준(準) 세계 총회의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6개월여 동안 진행된 총회의 막대한 비용을 의회는 기쁨으로 모두 지불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교리와 교회 질서에 있어서 올바로 드러나기를 바랐습니다.

400년 전에 작성된 총회 결과물을 지금 기념하여 책자로 내는 것은 그 결과물이 시대의 한계를 받는 사람의 소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도르트 신경이 작성될 때 스콜라적인 방식이 아니라 대중적이고 보편적인(popular and catholic) 방식으로 작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도르트 신경은 어려운 학문적이 방식이 아니라 일반 성도가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 방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반 성도가 도르트 신경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지요?

우리 모두가 보다 열심을 내어 도르트 신경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는 수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왜 유럽의 유력한 목사들과 신학자들이 도르트 신경의 작성에 그렇게 많은 정성과 시간을 바쳤는지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사이 하나님의 말씀은 더 혼잡되었고, 개인의 사사로운 이득에 오용되고 있습니다. 도르트 총회의 정신을 새기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책자를 통하여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기보다 종교개혁과 도르트 총회의 정신과 개혁으로 우리의 부족함을 살피기를 바랍니다. 400년이 지났으므로 우리는 더 개혁되고, 현재의 환경과 변화까지도 담아내야 합니다. 이 책자를 통하여 이러한 의식과 다짐이 우리 교단에 더 일어나 바른 신학이 바른 교회와 생활에까지 이어지고, 진리에 대한 사랑이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풍성하게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2018년 6월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공현식, 김만형, 박삼열, 안만길(위원장),

이남규, 정요석(서기), 조병수, 장도영(연구위원)

2. 저자 소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영국 애버딘(Aberdeen) 대학원 토지경제 석사(MLE),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M.Div.), 안양신대원(Th.M.) 조직신학 박사(삼위일체 관점에서 본 조나단 에드워즈의 언약론)

현 세움교회 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저서: 기도인가 주문인가

소요리문답, 삶을 읽다 상·하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삶을 읽다 상·하 등

저자는 성경의 전체 내용이 주제별로 정리된 신앙고백과 교리에 관심이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의 전체적인 삶이 더욱 잘 읽히고 자유로워짐을 널리 전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천착으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삶을 읽다”란 제목으로 해설서를 내었다.

3. 목차

제1부 도르트 총회의 역사적 배경 19

1. 네덜란드의 독립 전쟁 22

2. 네덜란드의 종교개혁 27

3. 아르미니우스 30

4. 도르트 총회 36

제2부 도르트 신경 47

제1장 첫째 교리: 신적 선택과 유기 51

1. 항론파의 신적 선택과 유기 52

2. 도르트 신경(반항론파)의 신적 선택과 유기 54

3. 첫째 교리에 대한 항론파의 구체적 잘못에 대한 반항론파의 구체적 답변 112

: 이해와 나눔을 위한 질문 133

제2장 둘째 교리: 그리스도의 죽음과 이로 인한 사람의 구속 145

1. 항론파의 그리스도의 죽음과 이로 인한 사람의 구속 146

2. 도르트 신경(반항론파)의 그리스도의 죽음과 이로 인한 사람의 구속 147

3. 둘째 교리에 대한 항론파의 구체적 잘못에 대한 반항론파의 구체적 답변 172

: 이해와 나눔을 위한 질문 185

제3장 셋째·넷째 교리: 사람의 부패와 하나님께로의 회개와 그 방식 193

1. 항론파의 사람의 부패, 하나님께로의 회개와 그 방식 194

2. 도르트 신경(반항론파)의 사람의 부패, 하나님께로의 회개와 그 방식 196

3. 셋째와 넷째 교리에 대한 항론파의 구체적 잘못에 대한

반항론파의 구체적 답변 247

: 이해와 나눔을 위한 질문 265

제4장 다섯째 교리: 성도의 견인 277

1. 항론파의 성도의 견인 278

2. 도르트 신경(반항론파)의 성도의 견인 279

3. 다섯째 교리에 대한 항론파의 구체적 잘못에 대한

반항론파의 구체적 답변 312

: 이해와 나눔을 위한 질문 330

제5장 결론 341

1. 도르트 신경의 결론 342

2. 칼뱅주의 5대 교리 348

3. 도르트 신경의 작성 방식 352

4. 도르트 신경의 구조 355

제3부 도르트의 교회 질서 367

부록 심화 설명 377

심화 설명 1 : 성부와 성령과 똑같은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지니신 하나님의 독생자 378

심화 설명 2: 분리되지 않는 삼위의 사역 385

심화 설명 3: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들의 분류 389

심화 설명 4: 양성 일인격(兩性 一人格, Two distinct Natures, One Person) 394

심화 설명 5: 보이는 말씀인 성례 404

심화 설명 6: 타락 전 선택설(전택설)과 타락 후 선택설(후택설) 410

참고 목록

참고 1: 사람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 106

참고 2: 성경에 나오는 “세상”과 “모든 사람들”의 의미 165

참고 3: 내적 인식 원리와 외적 인식 원리 201

참고 4: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허락된 일반 계시(general revelation)의 유용성과 불충분성 204

참고 5: 루터의 노예의지(the Bondage of the Will) 223

참고 6: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9장 “자유의지”(Free Will) 224

참고 7: 은혜의 외적 그리고 통상적 수단(the Outward and Ordinary Means of Grace) 243